20161121 : 집회와 관련한 단상
2016. 11. 21. 14:39
지금에야 매주 토요일 광화문 캠핑을 뛰고 있다만, 원래 나는 그렇게까지 집회를 많이 다니는 사람은 아니다. 나야 주로 역할이라는 게 집회 나가는 지인들에게 이런 이야기 하는 역할이었지. "아무도 다치지 마라." 아무도 다치지 말라고 해놓고선 정작 내가 나간 시위에선 무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꺼낸 건 역시 조바심 때문이 컸다. '비폭력'이라는 프레임 안에 갇히느라 애써 '우리는 아무 해가 되지 않는다'라는 걸 열심히 강조하는 모습이 갑갑했기 때문이다. 물론 통계적으로는 평화시위가 그 효과가 더 크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난 2008년 촛불은 과연 어떤 생산적인 결과를 낳았는지 생각해보면 그 통계에 의문이 든다. 하지만 엊그제 의경 버스에 붙은 스티커를 떼준 시민들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