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1 : 붉은 원숭이의 해
2016. 1. 1. 00:27
"양은 온순한 성정 때문에 평화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굳건히 나아가는 의로움(義)이나 복슬복슬한 털과 같은 아름다움(美)을 상징하기도 한단다. 2015년은 그랬으면 좋겠다. 2014년이 너무 많이 지치고 힘들었으며, 아름다운 일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의로운 일은 더더욱 없었으므로. 마음은 평화롭고 세상은 의롭고 아름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평화도, 입 다물고 숨 죽인 대가로 얻는 가짜 평화 말고, 당당하게 웃으며 말할 수 있는 그런 평화이길." 재작년에 양그림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난 을미년이 이렇게 조금은 정의롭고 평화로울 수 있는 해일 수 있길 바랐다. 아, 역시 꿈이었다. 그래서 사실 새해라고 남들에게 복을 빌고 운이 있길 기원하는 게 두려워지기도 한다. 빌어봤자 뭐하겠나 하는 체념이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