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0 : 구체적인 스포일러는 없는 '기생충'(2019) 리뷰
2019. 5. 30. 13:25
구체적인 스포일러는 없지만, 영화를 온전하게 즐기고 싶으시면 피하시는 게 좋을. 두서없이 써 본 관람 평. 1. 칸 황금종려상이라고 해서 어려운 예술영화일 거라고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는 작품이다. "야, 우리한테도 왕가위가 있다!" 쪽이 아니라, "짜샤들아 봤냐, 이게 우리 판 스필버그다!" 쪽에 가까운 작품. 장르적 쾌감과 주제의식이 기이하게 섞여있는데, 그 기이함 자체도 작품의 재미에 복무한다. 2. 상승운동과 하강운동의 반복. 무엇이 내려오고 무엇이 올라오는지를 집중해서 잘 보면 더 많은 걸 볼 수 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인물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위 아래로 이동하는 오브제들의 움직임도 의미심장하다. 3. 1차 예고편과 2차 예고편의 두 대사가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차 예고편에선 기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