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0 : 스윙키즈를 끝끝내 긍정할 수 없었던 이유
2019. 3. 20. 02:57
(2018)를 두번째 관람하고서야(처음은 극장에서, 두번째는 VOD로.) 첫번째 관람할 때 느꼈던 찜찜함의 정체를 깨달았다. 이하 스포일러. “자유에 대한 갈망은 이념을 초월한다”는 메인 테마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로기수(도경수)는 탭댄스에 이끌려 이념을 배반하는 캐릭터여야 했다. 그래서 로기수는 영화 초반부터 수용소 내 최고의 트러블메이커, 최고의 문제아, 공산포로 진영 내 ‘인민영웅’으로 제시된다. 이런 공산청년조차 가슴이 뛰도록 만드는 춤! 자유! 문제는, 기수는 단 한 순간도 이념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짚어보자. 기수는 전체주의자가 아니다. 같은 공산포로들이 수용소장(로스 케틀)의 심부름꾼으로 일하는 삼식(송재룡)을 린치하려 할 때, 한 포로가 칼을 꺼내들자 기수는 제가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