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연하장. 미리 드리는 새해인사.
2014. 12. 24. 01:54
올해도 만들었다. 2010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글씨그림 연하장이다. 물론 2014년은 내 연하장의 바람처럼 말과 같은 기운으로 맞이하기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연말연시를 뜨겁게 달궜던 철도노조 파업과 수서발 KTX 노선 분리 저지는 결국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채 흐지부지 되었고, 봄소풍을 갔던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했으며, 민주주의의 대원칙은 무너졌고, 비정규직을 양성하는 법이 '장그래법'이라는 이름을 달고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우리는 말처럼 기운차지 못했다. 말처럼 기운찼던 건 그들이었다. 2010년이 호랑이처럼 도약하는 2010년이었는지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커리어 면에서 나쁘지 않은 도약을 했었던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천안함 사건이, 연평도 포격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