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와 함께 적어보는 <헤어질 결심> 감상 1, 2
2022. 7. 18. 12:03
극장에서 N회차를 찍으며 느낀 바들을 차근차근 적어보기로 했다. 아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발표한 두 가지 감상 포인트다. 스포일러로 가득한 글이니, 아직 영화를 안 본 이들이라면 글을 피해가시길. 1. 정안의 서사 영화 초반, 정안은 이주임과 아직 안 잤을 것이다. 하지만 이주임이 계속해서 플러팅하는 게 싫진 않았겠지. 흔들리는 자신이 낯설기도 하고. 그래서 해준에게 말했을 것이다. 이포로 전근 오면 안 되냐고. 나 매일 당신이 차려주는 이런 따뜻한 밥 먹고 싶다고. 그건 네가 내 곁으로 와서 날 좀 붙잡아 달라는 SOS 신호였으리라. 불행히도 해준은 눈치채지 못한다. 두 사람은 이미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프로페셔널들이고, 상대를 위해 제 커리어를 희생할 만큼 일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들이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