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백악관 출입기자 초청 만찬, 오바마의 마지막 농담들
2016. 6. 11. 05:27
오바마 대통령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가 나 하나는 아니겠지만, 내가 이 아저씨한테 가진 애정은 조금은 사적인 것에 가깝다. 카투사 시절 내가 근무하던 미군부대 치과병원 프론트데스크는, 고개를 들면 맞은 편 벽에 걸린 미군 통수권자 공식 초상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불행히도 그 시절 미군 통수권자는 조지 W. 부시였다. (...) 격무에 시달리다가 한숨 돌리려고 고개를 들 때마다 부시와 눈이 마주치는 경험은, 개인 사무실이 있는 장교들과 부사관들, 진료실 안쪽에서 근무하는 다른 사병들은 겪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고통이었다. 물론 한국군 사무실에 갈 때마다 이명박 초상을 봐야 하는 고통에 비하면 경미한 고통이었지만, 부시와의 아이 콘택트도 1년 넘게 하다보니 목에서 신물이 올라오곤 했다. 그래도 어쩌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