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성당을 나간 세월보다 안 나간 세월이 더 긴 냉담자가 되었으나, 여전히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은 기분이 미묘하다. 3년만에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 앞에서, 참사 3주년에 맞는 부활절이라니. 기분이 이상할 밖에. 예수께서는 부활하시어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이시곤 이렇게 말씀하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루카의 복음서 24장 46절부터 48절) 중요한 점. 죄를 용서하기 위해선 회개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 회개는 죄없이 희생되었던 이의 이름 앞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