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7 : 나는 우리가 너무 불쌍해
2016. 11. 27. 12:17
김의성 아저씨가 어떤 맥락에서 저 이야기를 했는지 난 모른다. 하지만 김의성 아저씨 말처럼 난 우리가 너무 불쌍하다. 5주 전을 생각해보면, 그 날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어. 그 날은 트랜스포머 차벽이 있었고 의경들이 시위대를 밀어서 인도로 올렸고 물대포가 나올 수 있단 이야기와 공포가 온 군중을 휘감았었단 말이지. 그런데 이게 100만에 육박하는 인파가 되자 갑자기 꼬리를 말면서 평화롭고 경이로운 집회문화 운운하더라. 그러면서도 보는 눈이 적은 농민들 상경길은 무력을 써서 막고 서른 명을 연행했지. 어제 집회의 목표 인원은 200만이었다더라. 누군가는 300만을 말하기도 했고. 어딘가 심장이 두근대면서도 동시에 불편했다. 목표 숫자를 정해놓고 공표해버리면, 그에 못 미치는 인원이 모이면 김이 새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