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분노통역사 루터" 개그 부분만 주로 통역이 되어 돌아다니던데, 영상으로 확인해 본 결과 2015년 백악관 출입기자 초청 만찬에서 오바마가 직접 던진 농담들은 그 수위가 훨씬 더 세더라(....). 농담 수위도 폭발, 간지도 덩달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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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묻더군요. 아직 '버킷 리스트'에 남아 있는 게 있냐고. 그래서 대답했죠. '버킷'이랑 라임이 맞는 것(F**k it)들은 있다고. 이민법 행정명령? 버킷! 새로운 기후 제한 법령? 버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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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 덕분에 이제 미국인들은 직장을 잃는다고 해서 건강보험까지 같이 잃을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천만에요, 민주당 상원의원 여러분." (2014년 미국 중간 선거 민주당 참패 관련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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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통령직이 쉬웠던 순간은 한 순간도 없습니다. 아직 이민 시스템도 고쳐야 하고요. 이란하고 핵협상도 해야 하고, (이란 핵협상 의회승인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경고도 해야 하고... 이 모든 걸 하루에 다섯 번 기도하는 사이에 해치워야 한다고요." (무슬림이라는 루머 관련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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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바크먼은 제가 (이란 핵 협상과 동성 결혼 지지로) 성경에 쓰여진 최후의 날을 불러올 거라고 예견했다더군요. (만약에 그렇다면) 그거는 업적이죠. 엄청 큰 업적이죠. 진짜로요. 링컨이나 워싱턴도 못 해낸 일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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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부시가 2009년 (후보 등록 당시) 인종란에 '히스패닉'이라고 기재했다더군요. (플로리다의 히스패닉 유권자에게 환심을 사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샀음. 실제로 아내는 히스패닉이고 젭 부시 본인도 스페인어에 능숙함.) 아니, 보세요. 그냥 단순한 실수인 거죠. 제가 1961년에 제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적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라 케냐라는 루머 관련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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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크루즈(텍사스 주 상원의원. 공화당 대권 주자 중 한 명)는 지구 온난화를 부정한 탓에 자신이 (교황청과 맞서 싸운) 갈릴레오 꼴이 됐다고 하더군요. 자, 이건 제대로 된 비교가 아니에요. 갈릴레오는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돈다고 믿었고요. 테드 크루즈는 지구가 테드 크루즈 주변을 돈다고 믿잖아요! 한 가지 분명히 해두자고요. 만일 '희망'이라고 쓰여진 포스터 한 가운데 자기 얼굴을 그려넣은 남자가 당신보고 '자기 중심적'이라고 말할 지경이면, 당신한테는 문제가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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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샌토럼(공화당 대권 주자 중 한 명)은 자기 친구나 사랑하는 이 중 동성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기는 그 결혼식에 안 갈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미국 전역의 게이와 레즈비언들은 이렇게 반응했고요. '문제 될 거 없네요.'(어차피 안 부를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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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석유재벌 코크 형제가 공화당 후보지명자에게 1억불을 후원하겠다고 하자) 후보들에 대한 모독 아닙니까? 코크 형제는 사람들이 이 사람들(공화당 예비 후보들) 중 한명을 좋아하게 만들려면 1억불이나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기분 나쁘지 않겠어요? 아, 물론 저도 선거자금 많이 모금한 거 압니다. 그런데 공정하게 따져보자고요. 제 미들네임은 후세인이기라도 하죠! 저 사람들 핑계는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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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일들을 다 제쳐놓고, 전 제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미국인들에겐, 아직 모든 게 불확실한 시대니까요. 예를 들자면 제 친구 중에 한 명은,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일 년에 수백만 달러를 버는 여자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아이오와에서 밴을 타고 살아요." (힐러리 클린턴이 밴을 타고 미국 민심투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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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저 이 사람 좋아합니다. 매우 흥미로운 사람이거든요. 대마초 피우는 사회주의자가 백악관에 들어갔으면 하는 분들이 많으신 거 같은데, 그럼 결국 오바마 3선이나 다름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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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진짜 조 바이든을 사랑해요. 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 이제 인디아나 주에 있는 식당에선 저희한테 피자를 안 판다니깐요?" (인디아나주의 '종교자유보호법'.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LGBT 고객들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절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논란이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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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기 2015.10.12 09:15 신고

    한국에서 대통령이 이같이 발언했다면, 다음날 얼마나 멍청한 헤드라인들이 신문을 장식할지 상상해봤습니다.

    1. BlogIcon tintin rhie 2015.10.15 07:03 신고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양극화의 길을 걷는 신문도 신문이지만, 한국인들이 전반적으로 정치인들의 농담을 그리 좋아하지 않죠. 아마 정치인이라는 지위를 사회적 계급처럼 여기고 부렸던 한국의 근현대 정치인들이 남긴 유산이기도 할 것이고, 여전히 스스로 권력의 주인이라 생각하기보단 피치자의 위치에서 정치인들을 올려다보며 '정치인이라면 그에 맞는 근엄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 유권자들의 무의식 탓이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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